천안·세종·울산, GPT 행정·교통·산업 현장에 AI 접목 본격화공공 주도 스마트 전환, 도시 운영 시스템(OS)까지 바꿔‘2024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WSCE)’ 모습.(사진: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 홈페이지)[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도시 운영 방식을 근본부터 바꾸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더 이상 단순한 도시 관리 기술에 그치지 않는다. 천안, 세종, 울산 등 주요 지자체들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행정, 교통, 안전 등 핵심 영역에 접목하며 도시 전체를 다시 설계하고 있다.올해 열린 ‘2025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WSCE)’는 이런 흐름을 가장 집약적으로 GPT 보여준 자리였다. 공공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도시를 기술 중심의 플랫폼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실제 구현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천안, GPT 기술로 시민 행정 바꾼다천안시는 이번 엑스포에서 GPT 기반 행정 시스템을 처음 선보였다. 시민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자동으로 안내하고, 민원 처리까지 연동되는 구조다.기존처럼 민원인이 서류를 직접 찾아 제출할 필요 없이, 시민이 질문만 입력하면 관련된 서비스와 문서 양식을 바로 추천받고 GPT 내부 절차까지 연결된다.천안시는 이를 ‘천안형 GPT 플랫폼’이라고 부르며, 단순 챗봇 수준을 넘어 행정 전반을 하나로 묶는 인터페이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예컨대 쓰레기 분리 배출, 재활용, 환경 교육 등 일상에 밀접한 정책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각종 허가·신고 절차도 통합 안내하는 식이다.도시 전체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 기술도 함께 적용했다. 천안역세권과 스마트산단, 캠퍼스 혁신파크를 아우르는 도심 모델을 만들어, 도시 내 자원 흐름과 교통 데이터를 예측하고 이를 GPT 정책 결정에 활용하도록 설계했다.세종시 BRT 버스.(사진:세종시)자율주행 버스, 세종 도심 누빈다세종시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대중교통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90km 구간의 광역 자율주행 BRT 노선을 국내 최초로 시범 운영 중이다. 이 노선에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고, 누적 주행 거리만 17만 km에 달한다.지금까지 약 3만 명의 시민이 실제로 탑승했으며, 기술 안정성도 일정 부분 입증됐다는 평가다. 세종시는 앞으로 이 노선을 민간 자율주행 기술 기업의 GPT 테스트베드로 개방하고, 관련 기업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자율주행 운행뿐 아니라 데이터 수집과 분석도 병행하고 있다. 세종시는 주행 중 수집한 교통 흐름, 장애물 감지, 시민 탑승 패턴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만든 교통 통합 운영 플랫폼도 함께 공개됐다.AI로 재설계 중인 울산 교통·산업 현장울산시는 산업도시에 AI 기술을 접목해 도시 기능을 재정비하고 있다. GPT 올해 엑스포에서는 교통과 산업 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스마트시티 기술을 선보였다.‘울산 스마트교통패스(MaaS)’는 대중교통, 택시, 공유 자전거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예약·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통합 서비스다. 실시간 수요에 따라 경로가 유동적으로 바뀌는 DRT(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도 함께 운영된다.교통 흐름을 예측해 대응하는 기술도 눈에 띄었다. 울산시는 시내 주요 도로와 산업단지의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신호 조정이나 우회 안내를 자동으로 제공하고 있다.산업단지 내 안전관리 기술도 GPT 한층 정교해졌다. 울산미포국가산단에 구축된 스마트 통합관제센터는 디지털트윈 기반으로 현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설비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경고를 보내고 자동 대응에 들어가는 방식이다.여기에 에너지 수요를 실시간 분석해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을 설계하는 실증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시티 기반을 다지겠다는 목표다.AI로 재설계되는 도시 운영 시스템천안은 GPT 기술로 행정의 자동화를 실험하고 있고, 세종은 자율주행 대중교통과 데이터 기반 교통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울산은 산업 GPT 안전과 교통 효율을 AI로 고도화하며 도시 운영 구조를 근본부터 바꾸고 있다.이번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를 통해 확인된 공통된 흐름은, 도시를 기술 중심의 플랫폼으로 재설계하려는 움직임이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행정, 교통, 산업 현장을 연결하며 도시가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행정 서비스도 이제는 단순한 정보 제공에서 벗어나, 데이터에 기반한 실시간 예측과 자동 대응을 전제로 설계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도시를 하나의 거대한 디지털 운영체제로 바꾸기 위한 실험을 GPT 본격화하고 있다.​디지털 경제지-애플경제​